눈부신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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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대를 사는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저도 안경을 씁니다.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어느 순간 갑자기 시력이 확 나빠졌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까지는 양쪽 시력이 1.5가 나왔었는데, 4학년이 되어 검사했을 때 갑자기 0.4와 0.2가 나와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안경을 쓰게 되었고, 중간에 라식 수술을 할까 하는 고민이 있었지만 미처 수술을 하진 않고 지금까지 안경을 쓰고 지내 왔습니다.

며칠 전 학교에서 시력검사를 하고 온 초등학교 2학년짜리 아이가 안경을 써야 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3학년에서 4학년으로 올라가던 시절에 오락실에서 하루에 2~3시간씩 살던 제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이 녀석도 오락실은 아니지만 집에서 TV 앞에 앉아 게임을 열심히 하고, 유튜브를 열심히 봐 왔습니다.
학교에서 검사한 결과 0.2와 0.3이 나왔다고 합니다.

얼마 전 친구들과의 이야기 중에 나왔던 '드림렌즈'가 생각났습니다.
평상시에는 안경없이 생활하지만, 밤에 잘 때만 이 렌즈를 끼고 자면 밤 사이에 각막 부분을 눌러줘 교정된 시력으로 다음 날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거였죠.
보통 성장기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고, 성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좀 찾아 보았습니다.

시력검사, 드림렌즈, 그리고 안경

드림렌즈를 장/단점을 좀 정리해 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장점
평소에 안경을 쓰지 않고도 교정된 시력으로 생활이 가능하다.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사용을 중단해 원래 상태로 회복이 빠르다.
성장기에 사용하게 되면 시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논문이 있다.

단점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므로 세척과 보관에 신경써야 한다.
잘못 사용하는 경우 눈에 염증이나 각막이 긁히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시력 저하는 제한적이며 사용을 하더라도 시력 저하를 막지 못한다는 사용후기가 있다.
렌즈가 고가(80만원~120만원)이며 잃어버리는 경우 비용이 또 발생한다.

여기까지 정리되고 나니 그냥 안경을 쓰게 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시력이 회복되는 게 아니고 저하가 된다는 전제 하에서는 세척과 보관, 각막손상 등의 걱정이 더 앞섰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고가의 렌즈를 관리 하기 어렵다는 점도 결정에 한 몫을 했습니다.

결국은 안경

결국 아이는 병원에서 다시 정확한 측정을 하고 안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좀 어색해 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잘 보인다고 좋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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