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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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한 것은 2011년 김어준 등의 '나는 꼼수다' 때부터였습니다. 그 이후 나꼼수의 영향으로 많은 팟캐스트가 보이기 시작하고, 종종 들어 왔는데 이번에 재미있는 팟캐스트가 나타나 소개합니다.
'오디오 진정제 - 무엇이든 읽어보세요'라는 팟캐스트인데, 2017년 4월 24일, 지금으로부터 딱 한 달 되었네요.


KBS 아나운서인 배창복, 이상협 아나운서가 별의 별 내용을 다 읽어주는데, 그때의 상황에 맞는 음악 선곡이 포함된 우아한 컨셉의 팟캐스트입니다.
소음공해에 시달린 고막을 정화시켜준다고 하는데, 확실히 목소리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입니다.
(이 분들 스스로 '고막아재'라고 부르더군요. ㅎㅎ)

첫 회에는 국가공인식단과 버스 노선표를 읽어주는데 그냥 뜬금없이 진지하게 읽어줍니다.
읽어주는 내용만 제외하면 클래식 음악방송이라고 느껴질 정도예요. ㅎㅎ
돼지 발정제가 한창 이슈가 되었을 때 표준 양돈법, 돼지 번식법을 읽어주는데, 배경음악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붉은돼지' 음악을 깔아놓는 형식이죠.
어제는 다라니경을 읽어주는데, 양동근의 '풋쳐핸접'(부처핸접으로 들리는..;;)이 배경음악이고 첨엔 진지하게 읽던 다라니경이 시간이 흐를 수록 약간 랩 비스무리하게 바뀌더군요. ㅎㅎ

사연 신청과 참여도 할 수 있는데요.
당첨된 신청자의 이름을 취향에 맞춰 세 번 불러줍니다.
(대체 무슨 컨셉인지.. ㅋㅋ)


누가 원주율 읽어달라고 했더니, 다른 아나운서 분이 나와서 읽어주더라구요.
그 아나운서 분 이름 세 번 들었는데 까먹었네요. ㅋㅋ
낮에 듣는 것도 재밌긴 한데, 불끄고 잠들기 전에 들으니 확실히 맛깔납니다.

자기 전에 한번 들어보세요. 강추합니다. ㅎㅎ

오디오 진정제 팟빵 링크: http://www.podbbang.com/ch/1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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