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겸용 키보드

몇 년 전의 일입니다.
회사에서 보안 정책이 강화되면서 회사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단순히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에도 특정 사이트들은 비업무용 사이트로 접속을 금지해 소소한 즐거움이 사라졌었지요.
하지만 이와 동시에 서서히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이트 접속 및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톡 메신저가 보편화 되었고, 굳이 회사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외부 사이트를 접속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인간은 간사한 동물이라고 했죠?
매번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의 키보드에 한땀한땀 장인이 수 놓듯 입력하는 것은 점점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의 키보드를 이용해서도 충분히 빠른 속도로 입력할 수 있지만, 기존 키보드의 그것과 비할 바 되지 못합니다.

이러면서 혜성처럼 나타난 키보드가 있었습니다.
2012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iCraft라는 회사에서 블루투스와 컴퓨터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왔습니다.
좀 투박해 보이는 디자인이었지만, 젊은 친구들을 중심으로 회사 안에서 조금씩 사용하는 사람이 늘었었죠.

이렇게 생긴 키보드입니다.
USB로 키보드와 연결되는 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Num Lock 왼쪽으로 보이는 버튼이 남달라 보입니다.
사진이 좀 이상하게 찍혀서 그런데 실제로는 하늘색 버튼입니다.

아무튼 저 버튼을 누르면 USB로 연결된 컴퓨터를 사용하는 입력과 블루투스 입력을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엄청난 속도로 키보드 입력을 할 수 있죠.

요즘은 검색해 보니 이런 블루투스 겸용 키보드가 더 많이 나와 있네요.
역시나 제가 좋아하는(?) 알리 익스프레스로 검색 한 번 해봤습니다.

오랜만에 옛날 생각이 나서 한번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