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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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의 빡빡한(?) 일정의 하나로 여유를 좀 갖기 위해 석모도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 초에 황금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찾아본 석모도 자연휴양림이었는데, 방이 하나 남아 있길래 얼른 예약을 해버렸습니다.(석모도 예약후기)
마지막으로 다녀온 게 4년 전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꽤 오랜만에 다시 찾아왔네요.
올해 중으로 석모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개통된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그 전에 다녀와야겠다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갈매기

석모도는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괜찮은 곳 몇 군데 중 하나입니다.
예전부터 언젠가 한번 숙박을 하면서 보내봐야겠다 싶었는데, 이번에 소원성취(?) 했습니다.

석모도를 가기 위해서는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넘어가야 합니다.
배를 타고 가면서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꽤나 재미있는 경험이죠.
차량을 싣고 가기 위해 외포리 선착장 앞에 가면 차량을 줄세워 놓고 대합실에서 표를 끊어야 합니다.

외포리 선착장 대합실

차량을 줄세워 놓은 다음 바로 대합실에서 승선권을 끊습니다.
승선 왕복요금은 승용차는 16,000원이고, 13세 이상 대인기준 2천원, 6세~13세 소인은 천원입니다.
어른 2명, 아이 2명으로 계산할 경우 2만2천원이 되겠습니다.

석모도 승선권

잠시 차에서 기다리면 끊어온 승선권을 받아가고 순서대로 배를 탑니다.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배가 꽤 빈번히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석모도 가는 배

배를 타자마자 준비한 새우깡을 들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갑니다. 새우깡을 하늘로 던져주면 갈매기가 잽싸게 날아와 과자를 낚아챕니다.
가만히 갈매기가 채 가기 좋에 팔을 높이 들고 과자를 손에 들고 있어도 갈매기가 낚아채 갑니다.
형이 하니까 막내도 따라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려고 팔을 뻗었다 갈매기가 날아오면 '이크!' 하고 숨습니다. ㅎㅎ

석모도 갈매기

예약을 해 둔 석모도 자연휴양림으로 갔습니다. 휴양관은 1층 9개(4인실), 2층 7개(4인실 5개, 10인실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석모도 자연휴양림

휴양관에서 내려다 보면 바다와 산이 함께 어우리져 보입니다. 경치 좋네요~ ^^

석모도 자연휴양림 뷰

산림문화휴양관 옆쪽으로 난 길에는 등산로와 짧은 산책로가 있습니다. 정자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바람을 쐬며 쉬다 갈 수도 있어요.
산책로를 오르고, 휴양관으로 돌아와 푹 쉬었습니다.
인터넷도 되고, 위성TV도 나왔는데, 저녁에는 아이들과 겨울왕국을 한번 더 봤네요. ㅎㅎ

석모도 자연휴양림 산책로

휴양림에서 1박을 하고 나와 석모도 유일의 해수욕장인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넓은 평지에는 염전이 있어 소금만드는 땅이었는데, 이번에 가니 골프장을 짓고 있습니다.
염전을 좀 그대로 두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민머루 해수욕장 개장 전이라 주차비는 따로 징수하지 않았고,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5월 2일이 황금 연휴 기간 안에서는 그나마 평일인지라 사람이 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석모도 민머루 해수욕장 주차장

석모도 민머루 해수욕장 모래사장

아이들은 갯벌체험(?) 하며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텐트 쳐놓고 쉬기에 딱입니다.

석모도 민머루 해수욕장 갯벌체험

텐트에 누워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밖을 내다 봅니다.
햇살은 여름 햇살처럼 뜨거운데,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텐트 안에 있으니 좋습니다.

석모도 민머루 해수욕장 여유

강화도로 넘어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맛집 검색(?)을 급하게 해서 강화손칼국수에서 칼국수를 먹고 왔습니다.
바지락 칼국수 2인분과 열무국수, 찐만두를 주문했습니다.
다만 찐만두는 속이 조금 매워 아이들이 못먹고 어른들만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ㅎㅎ
바지락 칼국수 위의 버섯은 감나무 버섯이라고 하시는데, 식감이 좋았습니다.

강화손칼국수 칼국수

강화손칼국수 열무국수

강화손칼국수 찐만두

강화손칼국수 메뉴

1박 2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짧게 움직이고 푹 쉴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갈매기와 해수욕장으로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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