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년 만에 핸드폰(스마트폰)을 바꾼 날이었지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14년 10월 이후로 워낙에 무시무시한(?) 위약금 때문에 기계를 바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더랬습니다.
2년을 넘어가면서 부터는 배터리도 빨리 닳고, 바꾸고는 싶은데 계속 머뭇거렸습니다.
배터리 일체형인 아이폰5를 사용하고 있었던지라 기계 자체는 2년이 넘었지만, 사실 배터리가 제일 불편할 뿐이지 그냥 저냥 쓸만 했습니다.
(아,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예전엔 최신폰으로 쑝쑝 바꿨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몇 가지를 검색했습니다.
아이폰 리퍼 기간도 지나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법이 사설 대리점을 가거나 아니면 직접 교체하는 방법이 있더군요.
오! 유튜브에는 친절하게 동영상으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전 과정을 올려둔 분도 계시네요.
전체 교체가 10분도 안 걸리나 봅니다.
"나도 한 번 직접 교체해 봐야겠다. 그리고 안되면... 버리자."
인터넷으로 아이폰5 배터리를 검색해 구매하고, 조립키트를 샀습니다.
동영상을 보며 열심히 마인드 트레이닝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실제로 몇 분 되지 않아 교체에 성공합니다.
"아, 되는구나. 해냈다."
결국 해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확 늘어나 신이 났습니다.
여기까지였다면 해피엔딩이었을 텐데...
3개월 뒤 승리를 성취한 아이폰이 아침에 일어나질 않습니다.
지각입니다. -_-;;;
배터리가 불량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교체를 했지요.
그리고 2개월 뒤 다시 켜지질 않습니다.
다시 한번 교체를 했습니다.
(3번이나 했네요. 아재의 집념이란..)
아무튼..
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언젠가 휴대폰을 바꿔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참에 바꾸기로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일단 바꾸기는 하는데, 어떻게 바꿀까 생각을 한번 더 해 보았습니다.
공기계를 살까, 해외 직구를 살까를 우선 검토해 봤습니다.
1. 중고(딩)나라 공기계 구매
중고나라.. 유명하죠. 저도 제법 자주 이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공기계를 팔았던 적도 있었구요.
낯선 분과 머쓱하게 직거래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아, 중학생과 거래했던 기억도 납니다.
괜히 중고(딩)나라가 아니지요.
중고나라는 정글입니다.
핸드폰 공기계는 이전 사용자가 고장을 숨기고 판매하면 나중에 '아, 당했구나...'라고 알아차리기 전까지 알 수가 없습니다.
택배 거래를 했는데 벽돌이 왔다는 등의 괴담도 심심치 않게 들리구요.
그렇다고 매번 직거래를 하기에는 번거롭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2. 해외직구 언락폰 구매
해외직구를 통해 지역락(Local lock) 언락(unlock)이 된 휴대폰을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실 기존 통신사에서 2년 이상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휴대폰 요금도 20% 정도는 할인을 받고 있었고,
요즘 중국 폰이 꽤나 잘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 바꿔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여기에도 불안한 구석은 존재합니다.
중국 폰은 백도어(Backdoor: 일반적인 인증을 거치지 않고 몰래 기계에 들어올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숨겨진 침투의 문)가 있어서
개인 정보가 너무도 쉽게 유출될 수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우와... 불안합니다.
그래서 일단 중국 폰은 접었고, 아이폰 등을 직구로 살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큰 메리트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국내 대리점에서 번호이동으로 다시 갈아타게 되었네요.(흑흑.. 단통법.. 흑흑..)
아무튼 오늘의 결론은 "새 핸드폰 생겨서 신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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