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날들이었다.

반대매매의 의미

2020. 3. 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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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주가 급등락으로 반대매매가 11년만에 최대치를 초과했다는 뉴스를 보고 반대매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정리해 볼까 합니다.
3년 전 포스팅(펀드말고 ETF적립!)으로 가장 합리적인 투자는 ETF 분할 매매라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이기에 깡통계좌를 반복하기도 하죠.

 

신용을 통한 레버리지는 반대매매에 취약합니다.

 

1. 반대매매는 신용으로 돈을 빌린 경우만 발생한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반대매매라는 단어를 듣고 막연히 불안해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간단히 설명할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증권회사를 통해 계좌에 우리 자신의 돈을 입금하고 주식을 매수합니다. 그리고 이후 주식을 파는 시점에는 주식을 다시 현금으로 바꾸게 됩니다. 이 경우는 자신의 돈으로 거래한 경우이기 때문에 반대매매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반적인 매매입니다.

 

하지만 내가 투자를 하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남의 돈을 빌려서 투자할 수 있습니다.

 

1-1. 미수금

 

조금 자세히는 증권사의 돈을 빌리는 미수금의 경우가 있겠지요.
내가 투자한 돈이 100만원인데, 돈을 빌리면 100만원보다 더 많은 금액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빌린 돈이 미수금이 됩니다.

 

주식 매매의 경우 거래일과 결제일의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3월 23일 월요일에 거래를 했지만, 실제 결제일은 3월 25일 수요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틀 사이에 돈을 더 입금하거나 매수한 주식을 팔면 결제시에 문제가 없게 됩니다.
하지만 미수금이 발생한 상태에서 돈을 더 입금하지 못한 경우에는 반대매매가 발생합니다.
미수금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주식 증거금 비율을 100%로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증거금 비율을 100%로 설정하면 내가 가진 돈보다 더 많은 주문이 나가지 않게 됩니다.

 

1-2. 대용금

 

미수금 외에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대용금이라는 게 있습니다.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내 보유주식의 대용가가 책정되고, 이를 증거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거죠.
하지만 결국 이 대용금도 2거래일 후에 갚아야 하는 미수금과 동일합니다.

 

2. 반대매매는 주로 시초가로 매도된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미수금이나 대용금을 2거래일 내에 결제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빌린 돈을 갚지 않은 사람들의 주식을 매도해서 강제로 돈을 갚게끔 합니다. 이것이 반대매매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는 돈을 빌린 사람에게 유리한 가격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다음 날 아침 강제로 반대매매를 해버립니다.
게다가 만약 요즘같이 미국장이 널뛰기 하는 상황이라면 한국시장도 갭 하락으로 시초가를 맞게 되는데, 이렇게 낮은 가격에 반대매매가 나가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손해가 신용으로 돈을 빌린 사람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굉장히 무섭죠.

 

3. 변동성이 높은 장에서는 신용금지!

 

코로나19로 변동성이 굉장히 많이 높아졌습니다.
10년 전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게 한국 시장의 상하한가는 15%에서 30%로 확대되었고, 희망을 갖고 무조건 매수하기에는 굉장히 리스크가 높은 투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 주식 매수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인이 버틸 수 있는 금액만을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감정적이 되기 쉽습니다.

 

희망과 확신으로 투자했더라도 이렇게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장에서는 언제든 반대매매가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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