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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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출시된 뒤,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고 있는 오뚜기 함흥비빔면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허니버터 칩이나 고메 함박스테이크 등 보통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던 맛있다던 식품들은 그래도 꽤나 처음 먹어보는 즐거움을 주긴 했었거든요.
그래서 5월의 황금연휴, 휴일을 맞아 한번 새로운(?) 비빔면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오뚜기 함흥비빔면의 면이 다른 꿀팁을 소개합니다.

그 동안 여름에 라면처럼 집에서 끓여먹는 비빔면의 대표주자는 팔도의 '팔도비빔면'이나 삼양의 '열무비빔면'이었습니다.
팔도비빔면은 워낙에 유명해서 '이것이 집에서 끓여먹는 비빔면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열무비빔면은 팔도비빔면이 갖지 못한 1%를 더 가진 느낌의 비빔면이었습니다.
이 2가지 이외에 다른 선택지를 시도했다가 실패도 여러 번 했었기에 최근 몇 년 동안은 계속 팔도비빔면만 먹고 살아 왔습니다.

기왕 처음 먹는 거 저는 사람들이 추천해 주는 방법을 검색해 선택하는 편입니다.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추천해 주는 함흥 비빔면 맛있게 먹는 방법 가운데 제가 선택한 방법은 ①골뱅이를 넣어 먹어라②참깨를 뿌려먹어라 였습니다.

마트에 가서 함흥비빔면을 사면서 그 유명한(?) 유동 골뱅이를 함께 샀습니다.
집에 참깨는 있었기 때문에 2가지면 충분합니다.
우와.. 골뱅이 400g 캔 하나에 거의 9천원이나 합니다.
골뱅이가 이렇게 귀하고 비싼 줄 몰랐는데, 정말 깜짝 놀랐네요.

우선 함흥 비빔면의 포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유사품에 주의하세요!?)
기본적으로 4개가 한 포장인데, 5천원 조금 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추천해 준 친구가 보내온 사진을 보니 4+1이네요. 왠지 손해본 느낌 ㅠ)

오뚜기 함흥비빔면

자, 그럼 비빔면을 먼저 끓이기 전에 골뱅이 손질부터 합니다.
면이 얇아 끓이는 시간이 2분 30초로 굉장히 짧기 때문에 골뱅이를 나중에 준비하면 나중에 면이 더 익거나, 불거나 할 수도 있으니까요.
캔에서 젓가락으로 조심스레 꺼낸 굵직한 골뱅이를 잘라줍니다.

유동 골뱅이

잘라놓고 보니 너무 많이 잘랐나, 이거 과소비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지만 이미 잘랐으므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이제 물과 건더기 스프를 붓고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한 때에 면을 넣습니다.

함흥비빔면 2분 30초 동안 끓입니다.

면을 넣고 딱 2분 30초를 체크합니다.
면 상태를 봐서 조금 더 끓이는 경우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면 상태는 여러분들이 익숙해 지셔야 합니다.
상태에 따라 조금 더 익히면 불어버리고, 덜 익히면 아쉬운데, 적당히 익히는 건 정확히 저 시간이라기 보다는 저 시간 언저리 즈음에 면의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2분 30초

이건 화면 캡쳐하려고 살짝 찍어본 거구요. ㅎㅎ 대충 이 언저리에서 상태를 봐서 불을 끕니다.
미리 준비한 체에 차가운 물을 틀어놓으면서 면을 붓습니다. 모두 붓고난 다음에는 찬물을 틀어놓은 상태에서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진득한 기운을 빼줍니다.
요리 방송을 많이 보신 분이라면 이 과정을 통해 면 표면의 점성을 제거해 주는 과정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처음 해보시는 분이라면 살짝 비벼 빤다는 느낌으로 주물러 주시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처음 느껴지던 진득한 점성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끓인 면을 비벼 빱니다.

이제 비빔면을 먹을 그릇에 옮겨 담습니다.
면과 건더기를 먼저 옮겨담고, 아까 잘라 놓았던 골뱅이를 넣습니다.
면의 양에 비해 너무 듬뿍 넣었네요. 과소비 맞습니다. 천원 조금 넘는 비빔면에 거의 3천원치의 골뱅이를 넣었습니다. -_-;
그리고 함흥비빔면에 들어있는 액상스프와 고소한 참기름을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참깨를 보기 좋게 뿌려주면 비주얼까지 끝내주는 오뚜기 함흥 비빔면이 완성됩니다.

맛있는 오뚜기 함흥비빔면

오예~ 사진만 봐도 또 다시 먹고 싶은 함흥 비빔면입니다.

오뚜기 함흥비빔면의 맛을 평가해 보자면, 일단 면 자체가 기존의 비빔면들과 다르게 더 쫄깃한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프에 참기름까지 포함시킨 점은 굉장히 비빔면의 맛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골뱅이가 너무 잘 어울려서 좋은데, 이번에 한 것보다 조금 크기를 더 작게 자르는 게 낫지 않겠나 싶습니다.
자칫하면 골뱅이 무침이 되어 버릴까 싶기도 한데, 맛있으니 용서합니다.

이번 긴 황금연휴 기간동안 어떤 것을 먹어야 할 지 고민이라면 오뚜기 함흥비빔면에 골뱅이와 참깨를 넣고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밖에서 사먹는 것 못지 않은 맛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포스팅은 누가 함흥비빔면이나 유동 골뱅이를 사주지 않아, 맛있다는 소문에 스스로 내 돈 주고 사먹은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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